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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역에서 가르치는 경쟁의 법칙.
나는 어제 서울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문장대에 올랐다. 약 이틀간의 내린눈으로 온통사방은 백설로 덥혀 있어다. 속리산의 비경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산의 자태는 충청인의 정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천황봉쪽은 운무로 덥혀서 조망할기 어려웠지만 경북으로 보이는 자태는 수십만 군중으로부터 추앙받는 선비의 모습과 같았다.

문장대(文藏臺)... 중요한 하늘의 문서를 감추었다가  세조가 납시어 그책을 찾아 읽었다는 야사가 새롭다.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가 아니고 성군이 문장대에 올라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면 더욱 빛났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 일행은 무장대 밑에 있는 휴게소에서 자체에서 담은 막걸리와 장터국수를 먹은 후 하산하기 시작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산과 작별을 생각하니 아쉬워 발걸음을 일부려 천천히 하였다. 몇번의 쉽터바위에서 문장대의 비경을 가슴에 담고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그리고는 제2의 목적지인 생태의 삶을 사시는 김용달씨 농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차내에서는 무성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분당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분의 차가 카스타라는 RV차량이다. 나는 의사선생님의 차치고는 하면서 웃으니 그분 말씀이 전에는 마티즈를 몰았는데 하면서 불가의 고사 한마디를 던졌다. 옜날에 왕사를 지낸 스님이 상좌승을 데리고 출행하는 중 논뚝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지방관리가 관원들을 데리고 반대편에서 뚝길로 오다 마주쳤다. 스님은 옜날에 왕사까지 지낸 큰스님이지만 행색이 초라하다.

관리는 거만하게 소리치면서 길을 비켜라 하였다. 스님은 발목을 적시며 논길을 비켜주었다. 이를 본 상좌승이 "스님! 왕사까지 지낸 큰스님께서 시골 관리에게 밀려 왜 길을 비켜줍니까?"라고 반항하듯 물었다.

스님께서 "저 관리는 나를 보지 못하고 나의 옷만보는 어리석음이 가득차 있어서 그렇네. 그런 저놈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옜날 내가 왕사인 시절에는 모두들 나를 보지 못하고 나의 옷과 직함에 머리를 숙였을 뿐이네" 라는 고사를 인용하면서 조금도 차량에 대한 머리숙임이 없었다.

나는 "선생 주역에서는 '外比之 貞吉' 이라고 내면도 몹씨 중요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모습도 더욱 중요하게 가르쳤습니다. 건강함 육체, 잘 다듬어진 얼굴, 잘입은 옷차림, 좋은 차량, 좋은 집에 사는 것도 휼륭히 사회생활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깨끗한 옷차림, 잘 꾸민 머리, 알맞은 화장은 만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지혜입니다. 너무 정신세계에만 지우쳐 사는 것은 "무위철학의 삶이라 하여 경계한 것이 주역에서 가르치는 지혜입니다."

"앞으로는 돈도 잘버는 의사가 되어서 좋은 차도사고 부인도 영화롭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공간을 살찌우는 방책입니다. 그렇게 사십시요" 나는 별 생각없이 의사선생의 말을 받아 대답했다. 옆에 같이탄 일행이 주역은 정말 현실적인 우리생활의 양식을 가르친 고전라고 감탄해 마지 않는다.

"선생님 선생님의 주역책을 저는 하루에 한장르씩만 정독합니다"라는 덕스런 대답을 들으면서 작은 책을 쓴 나는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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