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칼럼

페이지 정보

본문

제목 감옥으로...

불영소사 소유언 종길 - 不永所事 小有言 終吉
<청탁을 거절하면 작은 원망은 들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며 정치인의 길이다.>

주역에서 정치인에게 보내는 두 번째 이야기는 설령 표를 잃고 원망을 듣더라도 청탁을 단호히 거절할 줄 아는 치자가 되라는 이야기 이다.

어떤 청탁이 그대에게 어떤 요로의 길을 통해오더라도 즉시 단호하게 거절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좀 생각해보자, 차차 고려해 보겠다는 애매한 말은 더욱 큰 구설을 낳기 마련이다. 거절하면 처음에는 섭섭하게 생각하겠지만 속으로는 청렴한 정치인, 믿을 수 있는 리다라고 한편으로는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대가 청치에 입문하여 시작 되면 처음부터 한건의 청탁도 받지 않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 정치는 돈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공천도 받을 수 있고 윗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진다고 한다. 그건 정치가의 길이 아니고 정치 모리배의 행동이다.

처음 정치판에 뛰어들 때에는 아무것도 없던 사람이 얼마를 지나니 비옥한 생활을 하고 부자의 모습으로 바뀌는 형태를 자주 목격한다. 그 모양을 보는 국민의 눈은 얼마나 씁씁한지 모르고 속으로 “도둑놈들”하며 외친다.

정말 그대의 꿈이 정치라고 한다면, 그 꿈이 지금 시작 되었다면 주역에서 가르치는 불영소사(不永所事)의 구절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세대는 학창시절은 군사정부가 통치를 하였고 그 뒤를 전두환 정권 노태후등 듣기도 민망한 독제자의 시대를 살아 왔다. 연일 데모가 없는 날이 없었고 외부에서 볼 때 망할 나라라고 여기정도의 정치적인 혼란과 격동의 시절이 였다. 나의 지인 가운데 그 시절에 야당을 하며 정치의 꿈을 키우는 분이 있었는데 살아가는 형태가 어렵기 짝이 없었다.

지금도 영남의 터 밭에 다른 당이 끼워 들지 못한다. 그 시대에 삼척동자도 아는 정도의 당을 걸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였고 당선자의 백분의 일의 표도 얻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는 패북의 야당인사였다.

그러니 생활은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런 시절을 약 이십년 지냈다. 세월이 변하여 지방자치제가 생겨나고 어느 정도 지방색도 적어지는 추세의 시대가 와서 그는 구청장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나는 멀리서라도 정말 잘된 일이라고 맘속으로 축하하였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구청장이 자기 직위를 이용해 그린벨트에 집을 지었다는 기사가 올랐다.

사진으로 볼 때에 제법 경관이 좋고 아름다운 저택이다. 난 속으로 망하는 길을 가는데... 하면서 은근히 걱정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약 일 년을 지냈는데 뇌물수수죄를 쓰고 감옥에 갔다. 사실은 골재업자가 몇 천 만원의 뇌물을 주고 골재 채취허가를 부탁했다가 성사 되지 않으니 고발하여 일어난 일이라 하였다.

20년의 어려운 생활을 하며 일구어낸 정치가의 작은 꿈을 얼마되지 않는 부정한 돈으로 그 꿈은 영원히 깨진 일이다. 그 이후에 친구의 편으로 나의 저술서를 면회할 때 전해달라고 준적이 있었다.

청탁 그리고 정치는 양날의 칼과 같다. 정치인에게 청탁이라는 칼이 그대 스스로에게 겨누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초아칼럼게시판
초아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날짜 조회수
40
군기반장 댓글1
초아 서대원 04-16 3129
39 초아 서대원 04-02 3187
38 초아 서대원 03-16 2963
열람중 초아 서대원 03-14 2815
36 초아 서대원 03-13 2685
35 초아 서대원 03-12 3722
34 초아 서대원 03-07 2922
33 초아 서대원 03-04 2792
32 초아 서대원 02-18 3056
31 초아 서대원 02-16 2751
30 초아 서대원 02-15 3103
29 초아 서대원 02-14 2737
28 초아 서대원 02-13 3775
27 초아 서대원 02-12 2673
26 초아 서대원 02-11 4308

검색